세계행진단,

폭력의 아픔과 고통의 현장의 증인이 되다

 

2009년 10월 19일 (월)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 한국위원회 5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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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 5일째를 맞이한 세계행진단은 오후 2시 용산참사현장에서 세계행진한국위원회가 주최한 범종교인참회기도회에 참석하였다. 이 행사는 불교환경연대, 원불교, 성공회, 예수살기 등의 종교계가 주관하여 시대적 아픔에 대한 희생자들의 증언과 이에 대한 종교인으로서의 참회와 고백을 아픔의 현장에서 갖기 위한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따라서 여기에는 환경, 생명평화, 평화관련 종교계의 시민사회활동과 평화목회를 하는 다양한 대표자들과 수녀들 및 용산참사 유가족들 7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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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환경과 평화에 대해 노래하는 홍순관씨의 진지한 사회와 노래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인간이 자연에게 행하는 폭력과 그 아픔에 대한 현장 활동가의 고백과 이에 대한 석지관 스님의 불교계의 응답이 있었고, 국가가 인간에게 가한 폭력의 한 예로서 용산참사 유가족의 증언과 이에 대한 성공회 신부의 기도응답, 그리고 인간이 인간에게 가한 폭력의 한 예로서 이주노동자의 삶의 증언과 이에 대한 원불교 정상덕 교무의 증언이 있었다. 이렇게 최근의 폭력 희생자들의 고통에 대한 종교계의 공동경청과 공동고백을 통해 종교계가 약자의 아픔을 주목하고 이에 대한 공동의 대처의 결의를 다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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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의는 세계행진한국위원회 박성용 사무총장은 종교인 평화선언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이 범종교인 평화선언은 “폭력과 지배체제의 내면화와 사회화는 종교인의 내적 진리에 대한 각성과 사회적 증언에 대한 헌신을 새롭게 요청한다”고 천명하고, 이를 위해 수행은 아픔의 자리가 곧 성전이며, 수행의 진정성(혹은 영성의 참됨)은 “아픔을 제대로 인식하는 능력과 관련”되어 있고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타자(eco-Others)에 대한 단순한 구제를 넘어” 이 약자들이 “익명의 교인, 불자, 신도임을 깨달아 구제에서 섬김으로 나아가는 이타수행”을 할 것을 공언하였다. 이를 위해 위기에 대한 공동의 책임과 공동협력의 실천에 근거하여 강제와 지배의 마음의 무장해제, 폭력각본(폭력의 사회화)에 저항하여 평화적 수단을 통한 평화적 해결, 단순함의 생활화, 종교의 벽을 넘어 평화와 정의에로의 저항과 개입 그리고 변혁에로 헌신하는 다양한 사회적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실천요강으로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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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히어쉬(Micky Hirsch)는 고통의 현장에 대한 깊은 충격과 아픔에 대한 공감을 표현하고서 지금까지 온 각 나라 나름의 다양한 아픔의 예를 들면서 이를 위한 각자의 평화와 비폭력에 대한 신념과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국제사회에 한국의 여러 상황들에 대해 알리도록 힘쓰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홍순관씨의 노래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는 전체 회중을 하나로 일치시켜 화답하게 하였고, 이어서 평화의 춤 연구소의 여윤정 소장이 이끄는 퍼포먼스는 전체 참여자를 감동과 깊은 아픔의 승화를 집단적으로 경험하게 하였다. 녹음된 홍신자 씨의 아픔에 대한 깊은 호소에 따라 여러 절망과 아픔에 대한 무희들의 동작을 통해 참여자들은 고통의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절망을 함께 느끼고, 그 아픔이 꽃잎이 되어 집단적으로 그 꽃잎들을 하나의 깃발 흐름에 모아서 서로 강강수월레처럼 하나되어 이를 따라 원으로 흐르면서 하나가 되어 나중에 침묵으로 하늘로 승화시켜 버리는 것으로 이 행사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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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행진단과 참여자들은 장소를 이동하여 서울시청광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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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장에서는 이미 “마마스테파와 비빔청년들”이라는 인디 밴드가 인도자 김반장의 평화와 비폭력에 대한 랩음악을 진행하고 있었다. “평화, 느림에 빠지다”라는 제목으로 겨우 행사 1주일 전에 서울시로부터 허락공문을 받은 세계행진 한국위원회는 일반인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행사로서 시청광장의 프로그램을 강렬한 시위언어와 빠른 대중교통의 한 가운데서 침묵과 몸언어로 평화를 내면적인 것에서 시작하여 이를 화해상생의 몸짓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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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마가스님이 자비명상을 통해 108번 법문을 평화의 관점에서 그리고 걷기 명상을 통해 전체 회중을 먼저 이끌었다. 서로 모르는 사람을 끌어안고 감사하며 평화를 소원하는 걷기 명상은 마침 옆 도로에 있던 전경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감싸안고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뜻밖의 감싸임에 전경의 일부는 매우 당황하였고, 이를 직접 자비명상을 실천하는 일부 참가자들도 이를 통해 매우 독특한 경험을 하였다. 또한 이종희 선생께서 ‘있는 자리, 그 자리, 아름다운, 꽃자리!'라는 명상춤으로 전체를 다시 이끌며 참여자 모두가 따사롭고 서로를 배려하며 평화와 비폭력을 위해 일치시키는 역동적이고 관계적인 명상춤으로 참여자들을 인도하면서 언어보다 더 강렬한 몸과 감정의 흐름을 경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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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행진의 명상춤이 진행되는 옆의 도로에서 용산참사 유가족의 일부와 전경들과의 몸시위가 마침 격렬한 상황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해외 세계행진단은 이들을 감싸고 있었고 무전기를 탈취당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전경측 주장과 유가족이 그것은 거짓말이라는 주장과 더불어 유가족을 범죄인 취급하는 것에 대한 분노로 인해 주변은 매우 험악한 풍경이었고 이는 이미 2시간가량 진행되어온 상태였다. 한편으로는 세계행진 참여자들을 이 몸싸움하는 곳으로 돌려서 막아야 한다는 참여자 일부의 강력한 요청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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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행진 운영위원인 석지관 스님과 박성용 사무총장은 경찰간부를 만나 5분이내 무조건 경찰병력의 철수를 요청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시청광장의 프로그램이 생각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고, 이를 전 세계에 기사로 송신될 것임을 경고하였다. 이것이 받아들여져 다행히 경찰병력은 버스로 무조건 철수하게 되었다. 사전에 기대하지 않았던 경찰들의 과도한 시위진압에 대한 현장 옆에서 세계행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드러난 다양한 의견과 행동들은 그대로 한국현실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다행스럽게도 경찰은 세계행진의 지도부의 요청에 의해 철수를 하여 세계행진의 시청광장에서 프로그램은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 용산참사현장 범 종교인 기도회 세계행진 인터뷰 영상(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82715.html

▶ 사진더보기 (http://www.worldmarch.kr/?document_srl=1484)